카테고리 없음 / / 2022. 10. 14. 00:44

'코코' 가슴 따뜻해지는 가족 영화, 애니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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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무위키

망자의 날

영화,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코코의 배경이 되는 멕시코에는 망자의 날이라는 명절이 있다. 10월 31일에 시작해 11월 2일까지, 3일간의 명절이다. 명절 동안 음식을 하고 고인들의 사진을 걸고 추모한다. 우리나라의 제사 문화와 비슷한 면이 있지만 좀 더 밝은 분위기인걸 알 수 있다. 해골 분장을 하기도 하고 주황색의 멕시코 국화로 치장을 해 화사한 분위기이다.

주인공 미구엘은 락스타 델라크루즈를 존경하며 그와 같은 음악을 하고 싶어 한다. (델라크루즈는 이미 고인이 된 전설적인 뮤지션이다.) 하지만 미구엘의 집안에서 음악은 금기어나 다름없다. 미구엘은 망자의 날 음악 때문에 가족들과 싸우게 되고 집을 나온다. 델라크루즈 추모관에 몰래 들어간 미구엘은 델라크루즈의 기타에 손을 대고 이로 인해 죽은 자 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죽은 자들의 세계로 넘어온 것이다. 영화는 미구엘이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가족들을 만나 다시 현실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을 그린다.


저승에서의 가족

코코에서 그린 사후세계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저승과 이승을 잇는 다리를 건너 저승에 도달할 수 있는데 저승이 그런 모습이라면 죽는 게 전혀 두렵지 않을 듯했다. 또 저승에 가면 조상 대대로 가족들이 다 같이 기다리고 있으며 저승 입국 심사장은 가족을 반기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죽는 게 두려운 것이 아니라는 멕시코인들의 풍습이 느껴졌다. 코코에서 나오는 진정한 죽음은 가족들에게서도 잊히는 것이다. 제단에 사진을 걸어두어야 저승세계에 들어갈 수 있고 자신을 기억하는 가족이 있어야 저승세계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 남은 사람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죽는다면 저승세계에서도 없어지고 만다. 미구엘이 저승세계에 가서 알게 된 헥토르라는 남자가 그랬다. 헥토르는 소시지를 먹다가 죽었다고 했다. 또 가족도 없으며 유일하게 그의 딸이 자신을 기억해주고 있다고 했다. 코코에서와 같이 죽은 후에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있고 저승이 아름답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믿는 것만으로 남겨진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 더 편하게 해 줄 것이다. 이를 알고 있던 멕시코인들이 만든 명절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미구엘은 고조할머니까지 만나며 고조할머니의 잔소리도 듣고 사진으로만 봐오던 친척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사건의 전말

미구엘의 고조할아버지인 줄로만 알았던 델라크루즈는 사기꾼에 살인자일 뿐이었다. 헥토르의 곡을 탐냈던 그는 헥토르를 죽이고 그가 썼던 명곡들을 자신이 만든 것처럼 가로챈 것이다. 그의 진짜 고조할아버지는 잊혀 가고 있던 헥토르였다. 헥토르를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있던 사람은 그의 딸 코코, 미구엘의 증조할머니였다. 이 사실을 모두 알게 된 후 미구엘은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델라크루즈를 몰아낸다. 모든 사람들이 델라크루즈가 살인자에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게 한 것이다. 델라크루즈를 만나기까지 저승세계에서 미구엘을 계속 도와주고 함께 노래를 해온 헥토르가 미구엘의 진짜 가족이었다. 이 사실이 큰 반전으로 다가왔고 코코가 미구엘의 증조할머니임을 알았을 때는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Remember Me

델라크루즈의 곡인 줄만 알았던 Remember Me도 헥토르가 자기 딸을 위해 썼던 곡이었다. 멜로디도 어딘가 구슬프고 가사도 좋다. 저승세계에서 돌아온 미구엘은 코코 할머니에게 다가가 기타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러준다. 코코 할머니의 아버지가 항상 불러줬던 곡, Remember Me를 불러준 것이다. 계속 말없이 웃고만 있던 코코 할머니는 눈물을 흘린다. 그녀의 아버지가 다시 떠오른 것이다. 항상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에는 음악이 큰 역할을 한다. 디즈니 캐릭터들이 그들의 감정을 담아 부르는 노래는 대중에게 더 크게 와닿는다. 엘사가 부른 Let it go가 그랬고 인어공주의 Under the Sea 등 주옥같은 곡들이 많다. 이번 코코에 나왔던 노래도 너무 좋았고 그중 당연하게도 Remember Me 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누군가를 잊었을 때 잔정으로 죽는다는 설정이 너무 공감이 됐다. 우리는 추모 행사를 하며 떠나간 많은 이들을 기억한다. 우리가 평생 기억하고 살아가는 한 죽은 이들은 모두 우리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간다. 우리도 누군가,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억해주며 평생 그들 마음속에 살아갈 것이다. 그러니 살아있을 때 많은 사랑을 베풀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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